2주는 좋아지다가 그 다음부터 그대로예요
제 진료실에 오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치료 시작하고 처음 열흘, 보름은 콧물도 줄고 숨 쉬기도 편해졌는데 그 다음부터는 딱 거기서 멈춰요.” 더 좋아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예전만큼 나빠지지도 않는 상태가 몇 주씩 이어진다는 겁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 저는 치료 방향을 다시 들여다봅니다. 정체가 생긴다는 건 치료가 안 듣는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까지 다룬 부분과 아직 손대지 못한 부분이 나뉘어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염증이 가라앉는 것과 배출이 되는 것은 다른 문제
축농증 치료 초반에 빠르게 좋아지는 이유는 부비동 점막의 부종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부종이 가라앉으면 숨길이 넓어지고 압박감도 덜해지니 환자분이 체감하는 호전 속도가 가장 빠른 구간이 이때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부비동 안쪽에 고여 있던 분비물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통로, 즉 자연공 주변의 섬모 기능과 점액 흐름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염증이 줄어드는 속도와 배출 기능이 회복되는 속도가 서로 다르다 보니, 증상이 어느 지점에서 일단 멈춘 것처럼 느껴지는 겁니다.
이 시기에 치료를 중단하거나 단순히 지켜보기만 하면, 줄어들었던 염증이 다시 쌓이기 쉬운 상태로 되돌아갑니다. 몇 달마다 축농증이 반복된다고 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이 정체기에서 치료를 놓은 경우입니다.
정체기에 확인하는 것들
증상이 멈춘 시점에 저는 다음을 다시 확인합니다.
- 콧물의 점도와 색이 초반보다 묽어졌는지, 아니면 그대로인지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줄었는지
- 고개를 숙이거나 앞으로 숙였을 때 얼굴 압박감이 남아있는지
이 세 가지가 조금씩이라도 변화하고 있다면 치료는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변화가 없다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접근에서 배출 기능을 끌어올리는 접근으로 방향을 바꿔야 할 시점입니다.
전주는 분지 지형에 미세먼지와 건조한 날이 번갈아 이어지는 편이라, 점막이 한 번 가라앉았다가도 금방 다시 자극받는 환경입니다. 치료 중간에 정체기를 겪는 분들이 적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진료 안내
전주미소로한의원은 전주롯데백화점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고, 서신동·효자동·삼천동에서도 가깝게 오실 수 있습니다. 주차는 선수촌공원 노상주차장(새터로 26면, 여울로 49면)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월·화·금요일과 목요일은 저녁 8시 30분까지 진료하니 낮에 시간 내기 어려운 분들도 들러주십시오.
안준 대표원장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