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좋은 로션인데 왜 또 올라올까요”
전주에서 생후 6개월에서 두 돌 사이 아기를 데리고 오시는 보호자분들 중에는, 로션을 정말 열심히 바르신 분들이 많습니다. 성분표를 몇 번씩 비교하고, 주변에서 좋다는 제품을 구해서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바르셨는데도 어느 순간 다시 붉어지고 각질이 올라온다고 하십니다.
이런 경우 제가 먼저 확인하는 것은 제품 성분이 아니라 바르는 양과 시점입니다. 아기 피부는 성인보다 수분 증발 속도가 빠르고 피부 장벽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 같은 로션이라도 언제 얼마나 바르느냐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좋아졌다고 양을 줄이는 시점
보호자분들이 흔히 하시는 패턴이 있습니다. 로션을 열심히 발라 피부가 가라앉으면, 그때부터 바르는 횟수를 줄이거나 양을 줄입니다. 피부가 좋아 보이니 당연한 선택처럼 느껴지지만, 이 시기가 사실 가장 중요한 유지 구간입니다.
겉으로 붉은기가 빠졌다고 해서 피부 장벽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닙니다. 속에서는 여전히 수분 유지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데, 이때 보습량을 줄이면 며칠 뒤 같은 자리에 다시 건조함과 가려움이 올라옵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로션을 바꿔서 그런가”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양을 줄인 것이 더 큰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품을 자주 바꾸는 경우
또 하나 자주 보는 패턴은 제품을 자주 바꾸는 것입니다. 하나를 쓰다가 조금이라도 반응이 있으면 바로 다른 제품으로 넘어가시는데, 새 제품에 적응하는 며칠 동안은 일시적으로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이 적응기의 변화를 재발로 오인하고 또 제품을 바꾸면, 아기 피부는 계속 새로운 자극에 노출되는 셈이 됩니다.
피부만 따로 떼어 볼 문제는 아닙니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 수면 패턴이 바뀌는 시기처럼 몸 안의 조건이 함께 흔들릴 때 로션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시기가 생깁니다. 이럴 때는 로션 자체보다 그 시기에 아기 몸에서 같이 일어나는 변화를 함께 봐야 합니다.
진료 전 체크리스트
- 목욕 직후 3분 이내에 바르고 있는지
- 한 번에 바르는 양이 충분한지 (문지르면 하얗게 밀릴 정도가 아니라 매끈하게 스며드는 정도)
- 좋아진 뒤에도 횟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지
이 세 가지만 바꿔도 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몇 주를 지켜봐도 같은 자리에 반복된다면 로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합니다.
전주에서 아기 피부 문제로 오시는 경우, 로션 사용 방식부터 함께 점검한 뒤 필요한 부분을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토요일은 09:30부터 14:30까지 진료하며, 선수촌공원 노상주차장(새터로 26면, 여울로 49면)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안준 대표원장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