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이면 벌써 당기는 분들
“아침에 분명히 발랐는데 오후만 되면 또 당겨요.” 전주에서 오시는 성인 환자분들 중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꽤 많습니다. 로션 양을 늘려도, 더 비싼 제품으로 바꿔도 오후 서너 시쯤이면 같은 자리가 다시 붉어지고 가렵다는 겁니다.
로션은 메우는 것이지 고치는 것이 아닙니다
성인 아토피 피부는 장벽 자체가 반복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입니다. 로션은 그 틈을 메워 수분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장벽이 왜 계속 무너지는지, 그 원인이 피부 겉에만 있지 않다면 로션의 효과는 오전 중에 이미 끊어집니다.
실제로 장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잠을 충분히 못 잤거나 스트레스가 쌓인 날은 같은 로션을 같은 양으로 발라도 버티는 시간이 눈에 띄게 짧아집니다. 피부 면역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조건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내부에서 계속 흔들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성인아토피로션, 양보다 먼저 볼 세 가지
- 바르는 시점 - 세안이나 손을 씻은 직후 3분 안에 발라야 남아있는 수분을 붙잡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바르면 겉면만 덮는 셈입니다.
- 하루 두 번으로 충분한가 - 손을 자주 씻는 직업군이라면 하루 두 번으로는 부족합니다. 씻을 때마다 장벽이 한 번씩 더 무너진다고 보셔야 합니다.
- 바르기 전 피부 상태 - 땀이나 먼지가 남은 채로 로션을 덮으면 그 밑에서 자극이 쌓입니다. 가볍게 닦아낸 뒤 바르는 순서가 먼저입니다.
스테로이드를 줄이는 시기엔 더 그렇습니다
전주에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래 쓰다가 줄이는 과정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로션 양만 늘려서 버티려는 경우가 특히 많습니다. 반동으로 장벽이 한층 더 얇아진 시기라 로션이 버텨주는 시간이 짧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 시기에는 피부 겉면만 보지 않고, 수면과 장 상태처럼 면역이 예민해진 배경을 같이 확인해야 재발 간격이 점차 늘어납니다.
로션을 바꾸는 것보다 바르는 시점과 횟수, 그리고 그 밑에서 흔들리고 있는 조건을 함께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전주에서 진료를 보면서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듣다 보니, 로션 선택보다 이 부분을 먼저 짚어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료 안내
전주미소로한의원은 전주롯데백화점 도보 3분 거리에 있습니다. 선수촌공원 노상주차장(새터로 26면, 여울로 49면)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월·화·금요일과 목요일은 저녁 늦게까지 진료합니다.
안준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