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약을 발라도 그대로예요”
손톱 표면에 자잘한 구멍이 오돌토돌하게 생기거나, 손톱 밑이 누렇게 들뜨는 증상으로 저희 진료실을 찾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먼저 피부과보다 약국을 들러 무좀약을 사서 바르신 경험이 있습니다. 몇 주를 발라도 손톱이 그대로거나 오히려 더 부스러지면 그제야 다른 원인을 의심하십니다.
손톱에 나타나는 변화가 전부 진균 감염은 아닙니다. 건선을 앓는 분들 중 상당수가 손톱에도 변화를 겪는데, 피부 증상보다 손톱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전주에서 진료를 보다 보면 몸통이나 팔꿈치엔 각질이 거의 없는데 손톱만 유독 상해서 오시는 분들을 종종 뵙니다.
손톱건선에서 보이는 변화
손톱건선은 몇 가지 특징적인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 점상 함몰: 손톱 표면에 바늘로 콕콕 찍은 듯한 작은 구멍이 여러 개 생깁니다.
- 오일 드롭 사인: 손톱 밑이 기름방울처럼 노랗거나 갈색으로 비칩니다.
- 손톱 박리: 손톱이 손톱바닥에서 들뜨면서 흰색으로 변하고, 심하면 부스러져 떨어집니다.
- 두꺼워짐: 손톱 아래 각질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손톱이 울퉁불퉁 두꺼워집니다.
이 중 몇 가지가 함께 나타나면 손발톱무좀과 겉보기에 비슷해 혼동하기 쉽습니다. 무좀은 보통 발톱 한두 개에서 시작해 서서히 번지고, 손톱보다 발톱에 먼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건선은 손톱과 발톱에 동시에, 여러 개가 비슷한 시기에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점상 함몰이나 오일 드롭 사인처럼 진균 감염에서는 보기 드문 모양을 동반합니다.
왜 손톱에까지 나타날까요
건선은 피부 재생 속도를 조절하는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생깁니다. 이 반응은 피부에만 국한되지 않고 손톱을 만드는 조직에도 영향을 줍니다. 손톱은 피부보다 재생 속도가 느려서 변화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리고, 한번 상한 모양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도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몸의 다른 부위 각질은 계절에 따라 오르내려도 손톱 변형은 상대적으로 오래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톱 변화를 단순히 외상이나 영양 부족으로만 보고 넘기면, 정작 확인해야 할 면역 상태는 그대로 방치됩니다. 손톱건선을 겪는 분들 중 일부는 관절 통증을 함께 겪기도 해서, 손톱 변화가 몸 전체 상태를 살펴보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진료에서 확인하는 것
저는 손톱 모양과 함께 두피, 팔꿈치, 무릎처럼 건선이 잘 나타나는 부위를 같이 살펴봅니다. 손톱만 상한 채로 다른 부위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서, 손톱 상태만으로 단정하지 않고 전체적인 피부와 면역 상태를 함께 확인한 뒤 진행 방향을 정합니다.
전주, 서신동, 효자동, 삼천동에서 손톱이나 발톱 변화로 오래 고민하신 분들은 한 번 상태를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진료 안내
전주미소로한의원은 전주롯데백화점에서 도보 3분(150km) 거리에 있습니다. 인근 선수촌공원 노상주차장(새터로 26면·여울로 49면)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월·화·금요일과 목요일은 야간진료를 운영하며, 진료시간은 월·화·금 09:3020:30, 수 09:3019:00, 목 14:3020:30, 토 09:3014:30이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진입니다.
전주미소로한의원 안준 대표원장


